줄파산 하는 유럽 배터리, 한국의 미래인가?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이었던 노스볼트는 투자와 대출로 약 150억달러를 끌어모았지만 결국 파산했습니다. 16GWh 생산을 목표로 세운 핵심 공장은 2024년 9월에도 연환산 생산속도가 1GWh에 못 미쳤고, BMW와의 약 20억유로 공급계약까지 취소됐습니다. 좋은 배터리 셀을 개발하는 것과 수백만 개를 같은 품질로 찍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겁니다. 양산이 늦어지자 매출은 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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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이었던 노스볼트는 투자와 대출로 약 150억달러를 끌어모았지만 결국 파산했습니다. 16GWh 생산을 목표로 세운 핵심 공장은 2024년 9월에도 연환산 생산속도가 1GWh에 못 미쳤고, BMW와의 약 20억유로 공급계약까지 취소됐습니다. 좋은 배터리 셀을 개발하는 것과 수백만 개를 같은 품질로 찍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겁니다. 양산이 늦어지자 매출은 늘지…

AI 데이터센터에는 정전 순간 서버를 살리기 위한 거대한 배터리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들은 수명의 대부분을 충전된 채 가만히 기다립니다. 문제는 그렇게 거의 쓰지 않아도 배터리가 계속 늙는다는 겁니다. 실제 장기 실험에서는 높은 온도에서 보관만 한 LFP 배터리가 더 낮은 온도에서 반복 충·방전한 배터리보다 빠르게 용량을 잃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업체들은 여전히…

CATL은 2026년 말 나트륨이온전지의 본격 양산을 예고했고, 중국은 리튬이온전지에는 소비세를 매기면서 나트륨이온전지는 한시 면세하기로 했다. 세계는 리튬 의존을 줄이는 대신 중국 배터리 제조업에 더 의존할 수 있다. 나트륨전지는 리튬계보다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장거리 전기차에는 불리하다. 그러나 무게보다 가격·안전·저온 성능이 중요한 전력망 ESS와 데이터센터 주변 저장장치에서는…

K배터리는 지금 전례없는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을 전기차 캐즘이나 중국의 저가 공세만으로 설명해도 될까요? 배터리는 연구소에서 좋은 성능을 냈다고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개발·생산·품질로 넘어갈 때마다 재현성·수율·원가라는 새로운 시험을 다시 치러야 합니다. 문제는 국내 기업에서 각 조직이 자기 단계의 목표를 달성한 뒤, 다음 단계에서 생긴 문제를 다시 앞 단계로 되돌리는…

한국에도 드디어 핵융합로를 직접 만들겠다는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이 만든 이터나 퓨전은 토카막 안에 작은 플라즈마를 쏘아 넣는 ‘토카막 인젝션’으로 핵융합로를 24시간 돌리겠다고 합니다. 이터나 퓨전 연구진은 국내 유일의 대학 구형 토카막 VEST를 14년 넘게 직접 만들고 운용하면서, 외부에서 플라즈마에 전류를 넣어주는 기술을 꾸준히 연구해왔습니다. 기존 토카막은 가운데…

전기차가 불타는 영상이 한 번 터지면 그 브랜드는 거의 기업 존폐가 달릴 정도로 위태해진다. 이게 지금 거의 모든 배터리사들이 전고체전지에 목매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배터리 안에 든 액체가 본질적으로 휘발유랑 비슷한 물질이라, 전고체전지는 그 액체를 고체로 바꿔 불이 날 이유 자체를 없애버린다. 삼성SDI는 가장 까다롭다는 황화물계 전해질로 실제 셀을 만들어 파일럿 라인까지 끌고…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 퓨전(General Fusion)이 SPAC 합병 방식으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순수 핵융합 기업이 증시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 회사는 토카막이나 레이저가 아니라, 플라즈마를 만든 뒤 금속 피스톤과 액체 리튬으로 순간 압축해 핵융합을 일으키는 MTF 라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험에서 이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입증해 냈습니다. 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사태는 역사상 전래 없는 에너지 안보 위기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원료 및 연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더더욱 시장 전반에 걸친 충격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늘리고자 하지만, 정작 날씨에 따라 출렁이는 이 변덕스러운 전기를 실시간으로 받아내고 분산시킬 '전력망의…

제가 처음 하이젠버그에 핵융합 글을 쓴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 핵융합 업계에서는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고, 예전에 쓴 글에 새로 추가해야 할 내용도 많아졌습니다.

데이터센터도 이제 현장에서 하나씩 짓는 대신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필요한 곳으로 배송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를 상자 안에 조립하고 시험한 뒤 현장에 가져다 놓는 ‘모듈형 데이터센터’입니다. 왜 지금 이 방식이 다시 주목받을까요? Physical AI가 확산되면서 공장과 물류센터 가까이에서 영상과 로봇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엣지 인프라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핵융합을 연구실에서 꺼내 실제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한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과 목표는 비슷하지만 가는 길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정부가 기초연구·소재 데이터·산업표준을 깔고 CFS 같은 민간기업이 빠르게 발전소를 짓는 구조를 택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EAST→BEST→CFETR로 이어지는 대형 실증로를 국가가 직접 주도하며 한 단계씩 확장하고…

핵융합은 흔히 바닷물 속 수소로 무한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현실적인 핵융합 연료는 그냥 수소가 아니라, 중수소와 삼중수소라는 특별한 수소입니다. 중수소는 바닷물에서 얻을 수 있지만, 삼중수소는 자연에 거의 없고 민간 공급망도 사실상 캐나다가 장악해 왔습니다. 문제는 ITER 같은 대형 핵융합 실험 장치와 민간 핵융합 기업들이 이 삼중수소를 본격적으로…

미국은 세계 최강의 AI 기업들을 갖고 있지만, 정작 그 데이터센터와 공장에 전기를 보내는 송전·배전 인프라는 30년 이상 노후화된 설비가 70%를 넘는 수준입니다. 콴타 서비스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회사는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1위 기업으로, 765kV 초고압 송전, HVDC 장거리 송전, 데이터센터용 소규모 전력망까지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해자는 기술…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지만, “내년 양산”한다는 말을 곧바로 전기차 시장 대체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걸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전고체를 만들 수 있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수율·압력·수명·고객 채택이 반복 생산 수준으로 증명됐는지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불 안 나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지만 현실은 훨씬 복잡합니다. 액체를 없애는…

핵융합 강국 하면 미국과 중국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한국이 진짜 따라야 할 나라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영국입니다. 영국은 세계 최대급 토카막인 JET를 직접 운영하고 해체까지 수행한 유일한 나라로, 그 노하우 위에 선 민간기업 Tokamak Energy는 구형 토카막에서 이온 온도 1억 도, 태양 중심의 7배에 달하는 온도를 달성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2천만 파운드의 핵융합 전용…

전기차 캐즘에 묶인 배터리 3사가 AI로 탈출구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배터리 2026의 주인공은 전기차가 아니라, 2030년 1,000TWh까지 늘어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용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로봇·위성까지 응용처를 넓혀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삼성SDI는 700Wh/L급 고에너지 배터리와 AI 진단 소프트웨어로 프리미엄 인프라…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2,600조 원까지 거론될 정도로, 사람들은 이미 ‘우주’를 새로운 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가까운 우주로 나가는 건 좋다 이겁니다. 그러나 지금 기술로는 화성까지 편도로만 약 6개월, 소행성대는 그보다 훨씬 더 걸려 경제성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즉 진짜 우주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빠르고 싸게…

중국의 핵융합 전략은 기술 경쟁이라기보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국가 계획에 가깝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빠른 실증과 민간 확산을 노리는 동안, 중국은 초국가단위의 대형 토카막인 'BEST'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언듯보면 비효율적이고 지나치게 보수적인 선택으로 보이나, 이미 축적된 저온 초전도체 산업과 대형 장치 운용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된 결정입니다. 중국의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핵융합 장치는 초고온 플라즈마를 자기장으로 공중에 띄워 가두는 장치다. 현재 주류는 토카막으로, 플라즈마 안에 전류를 직접 흘려 그 전류가 만든 자기장으로 플라즈마를 꼬아 가둔다. 이 방식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전류가 불안정해 갑작스러운 붕괴가 발생할 수 있고, 구조상 연속 운전이 어렵다는 한계를 가진다. 반면 스텔라레이터는 플라즈마에 전류를 흘리지 않고, 자석 자체를 미리 꼬아 놓아…

오클로를 검색해보면 기술력보다는 샘 올트먼이 투자한 원전 대장주로 유명하더군요. 대체로 다들 "AI 때문에 전기 부족해진다 → 원전 뜬다 → 그중에서 제일 핫한 게 오클로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진짜 포인트는 원자력 기술 자체가 아닙니다. 오클로는 전기를 전력망에 팔 생각이 거의 없습니다. 데이터센터 옆에 원전을 지어서, 거기서 바로 써버리겠다는 회사입니다. 이게…

요즘 헬리온이 ‘토카막을 대체할 기업’이라며 과도하게 띄워지는 분위기다. 헬리온의 FRC 방식은 싸고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핵심 문제는 단 하나, 플라즈마 안정성이 토카막보다 훨씬 나쁘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연구들을 보면, 여전히 불안정성이 크고 추가적인 가열 없이는 성능을 내기 어렵다는 부정적 결론을 냈다. 헬리온의 연료는 온도 요구치가 높고 경제성도 검증되지 않았다.…

AI가 쓰는 전기가 너무 빨라서 기존 발전소와 송전선으로는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생기는 속도에 비해 발전소나 전력망 건설 속도가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블룸에너지가 근래 주목받았고 주가가 1년 새 거의 10배나 올랐죠. 지금은 조정을 받았지만요. 이 회사는 연료전지 박스를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쌓아 올려, 전기를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쓰는’ 온사이트…

지구 온도를 산업혁명 이전 시기 대비 1.5도 상승하는 수준에서 기후변화를 틀어막아야 한다는 파리 협정의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습니다. 당장 2023년에 나온 IPCC 보고서가 그걸 잘 보여주고, 2025년 현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그 목표는 더욱 멀게만 느껴집니다. 실제로 많은 데이터가 우리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 결과는 심각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이 오른 이유는 단순한 인플레이션이 아닙니다. 한국이 2017년 이후 원전과 석탄을 줄이고 LNG와 재생에너지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전력 구조가 비싸고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원전은 kWh당 60원 수준으로 가장 싸지만, LNG는 120원 이상, 해상풍력은 397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물가 안정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묶어뒀죠. 결국 한국전력은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구조에…

핵융합은 왜 아직도 전기를 못 만들까요? ITER가 20년 넘게 표류하며 국가 주도의 거대과학으로만 여겨졌던 핵융합 발전. 상용화는 너무나 먼 길 같았죠. 하지만, MIT 출신들이 창업한 CFS가 작고 강력한 토카막 ‘SPARC’를 민간 투자로 빠르게 밀어붙이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온 초전도체(HTS)를 적극 도입해 기존 대비 30분의 1 크기에서 비슷한 성능을 목표로,…

1989년생 한국인 MIT 박사들이 만든 스타트업, 아모지(Amogy)는 현재 전세계가 주목하는 ‘암모니아 연료 혁명’의 중심에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SK이노베이션, 아람코, 싱가포르 국부펀드, 고려아연, 일본 주요기업이 투자했습니다. 아모지는 암모니아를 단순 비료가 아닌 ‘수소 컨테이너’로 재해석했습니다. 영하 253도의 액화수소 대신 상온 액체 암모니아를 써, 비료 운송망 그대로…

태양광은 해가 쨍하면 전기를 펑펑 내지만 해 지면 뚝 끊깁니다. 반대로 원전은 항상 같은 속도로만 달려서 브레이크를 밟기가 어렵죠. 그래서 낮에는 전기가 남아돌고, 저녁에는 전기가 부족해지는 ‘덕 커브’라는 골치 아픈 곡선이 생깁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태양광 덕분에 살았다”고 하고, 보수 진영는 “태양광 때문에 원전이 멈췄다”고 하지만, 진짜 문제는 둘 중 뭐가 옳냐가 아니라 전력망을…

AI 데이터센터는 이제 국가 전력망과 수자원 정책까지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구글 검색 한 번이 0.3Wh인데, ChatGPT 쿼리는 9Wh를 먹는다. 다만 같은 1kWh라도 냉각 방식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물은 0.4리터에서 1.6리터까지 차이가 난다.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 사용 효율)는 1에 가까울 수록 이상적인 상태인데, LG전자는…

미국의 '마라톤 퓨전'이라는 스타트업이 핵융합 발전소에서 수은을 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핵융합에 필요한 중성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수은이 금으로 변한다는 원리인데요. 이들은 이 방법으로 매년 5톤의 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는 다소 비현실적입니다. 핵융합 발전의 핵심 성능을 희생해야 하고, 수은이 다른 재료보다 효율이 떨어지며, 기술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기…

XR의 최대 약점은 ‘무겁고 눈에 띈다’는 점이다. 그런데 카메라의 포토다이오드 신호를 PWM으로 바꾸고, 전파를 만들지 않고 반사만 하는 백스캐터로 스마트폰에 보내면 XR의 최대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 그 결과 1080p 60fps도 µW급 전력으로 가능해졌다. 무거운 연산은 스마트폰이 맡고, HMD는 가벼워집니다. 시장에선 메타가 Airlink로 시스템적 우위를 선보였고, 애플과…

중국의 대기질이 개선되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됐을 지도 모른다면 믿겠는가? 중국 대기의 에어로졸이 줄면서 지구 반사율이 낮아지고, 오히려 온난화가 가속되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한다. 이 현상을 두고 태양빛을 가리기 위해 성층권에 미세 입자를 뿌려 지구를 식히는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SAI)’ 같은 기후공학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기업들이 등장했지만, 산성비·오존층 파괴·농업 생산 감소 같은…

핵융합은 왜 아직도 전기를 못 만들까요? ITER가 20년 넘게 표류하며 국가 주도의 거대과학으로만 여겨졌던 핵융합 발전. 상용화는 너무나 먼 길 같았죠. 하지만, MIT 출신들이 창업한 CFS가 작고 강력한 토카막 ‘SPARC’를 민간 투자로 빠르게 밀어붙이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온 초전도체(HTS)를 적극 도입해 기존 대비 30분의 1 크기에서 비슷한 성능을 목표로,…

지구 10km 아래엔 물을 끓일 만큼 뜨거운 열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깊어서 지금까지는 그 열을 못 써먹었죠.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이 문제를 전자레인지처럼 바위를 '녹이는 기술'로 풀고 있습니다. 기계로 땅을 파는 대신 전자기파로 구멍을 뚫고, 거기에 물을 넣어 에너지를 뽑아내는 방식이죠. 덕분에 기존 지열발전보다 훨씬 깊이, 훨씬 뜨겁게 뚫을 수 있어요. 열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한때 ‘쓸모없다’며 외면받던 폐기물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손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황금알로 변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쓰레기를 독점하다시피 처리하는 WM은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를 재생에너지(RNG)로 바꿔 수익원을 다변화했고, 최근엔 의료폐기물 분야까지 삼키며 규제산업의 최강자로 올라섰죠. 단순히 폐기물을 치우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의료·환경 정책 등 다양한 규제 산업을 자기…

중국의 배터리 기업 CATL이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사실상 장악하며 ‘기술 패권의 설계자’로 부상했다. 한때 미국의 제재로 흔들렸지만, 2025년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6조 원 이상을 조달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LFP 배터리 기술의 한계점을 돌파하며 저렴한 가격의 고안정성 제품을 내놓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배터리 3사에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한국 배터리…

오랜 기간 ‘30년 뒤 상용화’라는 농담의 대상이었던 핵융합이 기후 위기라는 실존적 위협과 빌 게이츠 같은 거물들이 주도하는 민간 투자의 급증에 힘입어 마침내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거대 프로젝트(ITER) 중심에서 벗어나, 고온초전도체 등 신기술로 무장한 민간 스타트업들이 상용화 시점을 2030년대로 앞당기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

대통령이 바뀌면서 다시 원전이 뜨거운 키워드로 부상했습니다. 최근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 그리고 기후위기와 ESG 규제라는 이중 압력 속에서 세계 각국과 빅테크 기업들은 다시 핵에너지와 SMR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원전 재가동과 SMR 도입 논의가 활발해졌지만 경제성과 기술성, 그리고 사회적 수용성이라는 고질적 난제는 여전합니다. 원자력은 더 이상…

한국 배터리 3사에 '최후통첩'이 떨어진 것일 지도 모릅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전기차 캐즘과 중국의 공세에 적자 전환했고 점유율 하락으로 위기입니다. 중국 CATL은 정부 보조금 덕분에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 중입니다. 이 와중에 갑작스럽게 BMW가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주행에 성공했습니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 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