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technology | 2026.09.18

일라이릴리는 왜 ‘환각제’에 5조 원을 베팅했는가?

연구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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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신대학 : POSTECH
  • 전공 : 신소재공학과
  • 연구분야 : 생체친화적 소재, 오가노칩

1분 요약

지난 7월 일라이릴리가 환각제로 우울증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 AtaiBeckley를 최대 38억 달러, 우리 돈 5조 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핵심 약 BPL-003은 아직 마지막 검증 단계인 임상 3상에 막 들어간 상태였죠. 결과도 안 나온 약에 릴리는 왜 이만한 돈을 걸었을까요? 이 약은 강한 환각을 일으키는 물질을 코에 뿌리는 방식인데, 193명이 참여한 임상에서 단 한 번 투여로 8주까지 우울증 개선 효과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릴리가 본 건 약효만이 아니었습니다. 환각이 네다섯 시간씩 이어지면 그동안 의료진과 치료실이 통째로 묶이는데, 이 약은 90분이면 끝나거든요. 환각이 짧다는 게 왜 5조 원짜리 승부수가 되는지, 그리고 이 90분이 실제 병원에서도 지켜질 수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본문

Chapter 1. 나의 생각

항우울제는 결핵병원에서 시작됐다

혹시 다들 한쪽 팔에 소위 ‘불주사’라고 불리는 주사 자국이 있으신가요? 맞은 사람은 아마 굉장히 많을텐데, 왜 맞는지 알고 계십니까?

결핵 예방 때문입니다. 과거 대한민국에는 결핵 환자가 지나치게 많아, 70년대에는 의대에 ‘결핵과’가 생길 정도였죠. 한때는 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결핵균에 노출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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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의견

릴리는 환각제가 아니라 ‘치료 포맷’을 샀다

90분은 강점이자 물음표입니다

환각제를 우울증 치료에 쓴다는 사실은 흥미를 끌기 충분합니다. 그러나 환각제가 우울증에 효과가 있느냐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이 낯선 치료를 실제 병원 안에 어떻게 집어넣느냐입니다. 그런 점에서 일라이 릴리가 AtaiBeckley에 최대 38억 달러를 걸기로 한 결정은 꽤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선지급액은 약 28억 달러이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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