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technology | 2026.09.11

7700억 계약 따낸 KAIST 뇌전증 치료제, 한국에선 왜 떨어졌나

연구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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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신대학 : KAIST
  • 전공 : 의과학대학원
  • 연구분야 : 생명과학, 의과학, 면역학

1분 요약

약으로 잡히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는 발작이 시작되는 뇌를 잘라내는 수술까지 시행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뇌를 절제하고도 40~50%는 발작이 계속됩니다. KAIST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이 병의 원인이 뇌세포 일부에만 생긴 MTOR 유전자 돌연변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바탕으로 뇌를 자르는 대신 병의 원인을 겨냥하는 RNA 치료제 SVG105를 만들었습니다. 마우스에서는 발작을 줄였고, 사람 신경세포의 비정상적인 신호를 정상 수준으로 낮췄으며, 원숭이에서도 약효가 12주간 이어졌습니다.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는 아직 사람에게 투여조차 하지 않은 이 치료제에 총 7,7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바젠은 국내 코스닥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해외 제약사는 무엇을 보고 7,700억 원을 걸었고, 한국 시장은 왜 같은 기술에 낮은 점수를 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Chapter 1. 나의 생각

두더지의 딜레마

어릴 적 오락실에서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해본 기억,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구멍에서 두더지가 튀어나올 때마다 망치로 세게 내려치면, 녀석은 비명 한 번 없이 굴속으로 쏙 숨는다.

“두더지가 나올 때마다 일일이 때리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잖아? 아예 구멍을 다 막아버리면 나오지도 못할 텐데” 같은 생각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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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의견

소바젠과 똑같은 상(prize)을 받고도 정반대의 문 앞에 선 아델

같은 상, 다른 문

2026년 2월 27일, 제2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수출상에 소바젠의 SVG105아델(ADEL)의 ADEL-Y01이 나란히 올랐습니다. 둘 다 의사과학자가 대학·병원에서 스핀오프해 세운 뇌질환 신약회사이고, 글로벌 제약사와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계약을 맺었습니다.[1]

그런데 같은 해 2월 소바젠은 코스닥 기술성평가에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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