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 정보
L'etranger 프로필 보기
- 출신대학 : KAIST
- 전공 :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 연구분야 : 핵융합 경계 플라즈마
1분 요약
요즘 헬리온이 ‘토카막을 대체할 기업’이라며 과도하게 띄워지는 분위기다. 헬리온의 FRC 방식은 싸고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핵심 문제는 단 하나, 플라즈마 안정성이 토카막보다 훨씬 나쁘다. 실제로 최근 공개된 연구들을 보면, 여전히 불안정성이 크고 추가적인 가열 없이는 성능을 내기 어렵다는 부정적 결론을 냈다. 헬리온의 연료는 온도 요구치가 높고 경제성도 검증되지 않았다. 일정 지연이 반복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부분 때문이다. 그럼에도 헬리온이라는 경쟁자의 등장과 도전 자체는 백번 박수를 치고 싶다. 이런 기업들이 나와서 경쟁한다는 것부터 미국이 왜 미국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현재 중국이 미친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고 미국 역시 연구개발 예산 삭감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에 도전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자라난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이 가진 질적 우위라고 본다. 핵융합은 국가적 레벨의 지원과 기술력이 필요하므로, 상용화되더라도 원전처럼 정부의 영향력이 매우 높을 것이다. 따라서 헬리온 에너지가 먼저 하냐 CFS가 먼저 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런 기업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양을 갖추고 있는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