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뒤쳐지는 느낌이 들까?
이상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나는 성실하게 살았다.
하이젠버그
하이젠버그 앱에서 열기
Pro 리포트
팔로우하면 이 주제의 새 리포트가 홈 추천에 먼저 올라와요
Seoul National University 화학생물공학부 박사

Seoul National University 화학생물공학부 박사
반도체를 기술이 아닌 ‘구조’로 해석하는 전문가입니다. 화학공학(세부: 공정시스템공학) 박사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는 공정·수율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구조적 원인(why)과 시스템 레버를 분석하며, 공정 조건·장비·운영 방식이 성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다뤄왔습니다. 이후 Siemens EDA에서는 설계 검증(Design Verification) 영역의 알고리즘을 연구하며, 단일 기능의 정확도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작동하게 만드는 조건과 병목을 규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의 관심사는 “이 기술이 성공했는가?”가 아니라, “이 기술이 작동하도록 만든 결정적 레버는 무엇이었는가?”입니다. 이 관점을 통해 산업의 변곡점과 구조적 특이점을 3–5년 선행해 인지x해석x예측하는 것을…
주식회사 하이젠버그 | 대표이사 권순용 | 사업자등록번호 824-87-02803(22737) 인천 서구 중봉대로 586번길 22, 102동 301-A호 | 전화 070-7954-6830 | press@heisenberg.kr
Max 멤버십
연구자가 현장에서 모은 내부 정보 및 전망, 데이터를 바로 읽습니다.
댓글 (18)
댓글은 로그인 후 남길 수 있습니다.
로그인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보다 더 걱정되는건 미래 세대네요. 나눠 먹을 자원도, 나눠 먹을 마음도 줄어드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라고 가르쳐야 할지. 한국의 급성장 배경에는 글에서 나온 원삼성처럼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다'라는 마음이 은연중에 깔려있었기 (IMF시절 금모으기 운동 같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그런게 무슨 소용이냐는 식으로 가고 있죠.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공유화' 세태에 대해 누구하나 말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거 같습니다. 정치인들도 당파 나눠놓고 세대, 성별, 지역, 빈부 갈라치기 하면서 당선만 되면 되는거고, 사회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색깔이 선명하지 못하니 소외 받고. 그러니 아무도 안나서고, 솔직히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냐면 갑갑합니다. 개인이 깨어나야한다?ㄷㄷ
@epochope 저도 한국 사회를 볼 때, 특정 시기에 만들어진 성공 방정식이 시대가 바뀐 뒤에도 너무 오래 유지되는 문제를 자주 느낍니다. “다양한 종이 공존하는 숲에 내가 없을 것 같으면 차라리 불태우는 게 낫다”는 시각은 냉소처럼 보이지만, 사실 상당히 현실적인 감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추상적인 다양성보다 자기 생존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숲이 장기적으로 건강하다는 말만으로는, 당장 그 숲에서 밀려난 개인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다양성이 좋은가”가 아니라, 다양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가 중요한 질문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전체로는 복수의 경로, 실패 후 재도전, 지역 분산,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지만, 그 전환 비용이 특정 세대나 특정 계층에게만 전가되면 사람들은 당연히 저항하거나 냉소하게 됩니다. 과연 이 나라에 그런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비용을 감내하게 만드는 리더가 존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부정적인 결론들만 떠오릅니다. 한국의 정치·기업·교육 시스템은 아직 장기 강건성보다 단기 효율과 즉각적 성과에 훨씬 강하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trajectory를 그대로 방치하면 사회적 신뢰, 출산, 지역, 교육, 노동시장에서 상당히 거친 조정이 올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dnjsaud90 맞습니다. “숨고르기”라는 말이 참 좋은데, 한국 사회에서는 그 숨고르기조차 종종 사치처럼 취급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멈춰서 생각하고, 다른 경로도 실험해보고,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과정이 필요한데, 우리는 너무 자주 “지금 바로 정답을 골라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도 반성하게 됩니다...) 말할 것은 많지만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 자체도 어쩌면 같은 문제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mminervini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말씀 주신 부분은 충분히 그렇게 느끼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전하고 싶었던 함의는 “DS가 DX의 몫을 부당하게 빼앗았다”는 식의 DS vs. DX 구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저 구도에 관심이 없고, 해당 구도에 집중되는 사람들의 관심이 안타깝습니다) 제 기준에서 ‘성과급’ 자체나 ‘DS와 DX 중 누가 더 기여했는가’는 표면에 가깝고, 본질은 삼성이라는 조직이 회사를 대하는 기준과 직원을 대하는 기준이 얼마나 일관적인가에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삼성은 엄밀히 말하면 단일 대기업이라기보다 재벌기업에 가깝고, 수많은 계열사와 사업부가 HQ의 큰 방향성 아래 움직입니다. 특정 계열사나 사업부가 어려울 때 다른 곳의 현금흐름과 수익이 전사적 관점에서 활용되는 일은 삼성의 성장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즉, 회사 단위에서는 “하나의 삼성” 논리가 작동해 온 셈입니다.) 반면, 직원 보상으로 내려오면 논리가 달라집니다. 임원과 직원 간 보상 격차는 매우 크고, 직원의 경우에도 법적으로 인정되는 순수 기본급 비중이 높지 않은 구조에서 여러 수당과 성과급으로 보상이 쪼개져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시절, 연봉을 14로 나누고 그중 2번은 설, 추석에 '명절 상여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되던 기억이 문득 납니다 ㅎㅎ) 여기에 성과급은 다시 계열사, 부문, 사업부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제가 집중하고 싶었던 질문은 이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2023년에 DS는 몇 %를 받았고, DX는 몇 %를 받았는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회사는 어려울 때 구성원에게 하나의 삼성이라는 공동체 논리를 요구하면서, 보상과 책임의 순간에는 왜 각자도생의 논리를 적용하는가”입니다. 말씀처럼 2023년에 DX 구성원이 DS에 성과급 재원을 나눠주자고 주장한 것은 아니고, 그 점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DX vs. DS 구도에서 해당 사실은 중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제가 글에서 문제 삼고 싶었던 것은 특정 사업부의 선악이 아니라, HQ와 조직 설계 차원에서 공동체 논리와 성과 배분 논리가 일관되게 작동하고 있는가였습니다. 좋은 코멘트 덕분에, 제가 의도한 함의를 더 명확히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TSMC 회장이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꺼낸 이야기를 마무리로 꺼내보고 싶습니다. "TSMC 성과급에는 상한선이 없다. 회사의 미래에 매우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성과급으로 TSMC 주식을 사면 앞으로 생활에 걱정이 없을 것이다. 다른 기업처럼 특정 부서가 돈을 벌었는지에 따라 보상 규모를 결정하지 않는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조직도 모두 회사의 중요한 일원이다. 인재 유출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노구치 유키오의 1940년 체제가 생각나네요. 다양한 종이 공존하는 숲이 더 오래 살아남는데 그 숲에 내가 없을것 같으면 불태우는게 낫다는 시각은 어떨까요? 다양한 종이 공존하는 '비효율'을 감당할 수 있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그 개인적, 사회적 비용을 감내할 수 있는 리더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면 매드맥스의 환경이 떠오르는건 자극적 미디어에 노출된 과도한 망상일까요 Trajectory의 예민한 계산일까요?
한국은 숨고르리란 단어를 허락 안하는 나라 같긴 합니다... 참.... 말할 건 많은데 말하기도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고유한 특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비약이 있는 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 "불과 3년 전인 2023년, 반도체(DS) 부문이 15조 원에 가까운 사상 초유의 적자를 냈을 때도 완제품(DX) 부문이 1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 ( ) ->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흑자를 유지한 DX 부문 직원은, 상생 명목으로 고작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 보상에 그친다." DS가 23년도 적자를 기록했을 때, OPI는 0%였고, DX(특히 무선사업부 OPI 50%) 구성원 그 누구도 DX의 성과급 재원을 DS에 나눠주자고 주장한 적이 없었습니다. 금번 삼성전자의 노사타결 협상 과정에서 DX가 배제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하나, 필자께서 적으신 내용이 함의하고 있는 뉘앙스, 'DS가 어려울 때 DX가 회사를 방어하여 위기를 극복했다'는 논지는 사실 'DX의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DS의 폭발적인 수익으로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논지에 대한 보완 근거는 될 수 있으나, 'DS가 DX를 배제하고 사업부 성과를 독식했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선택이었다'는 논지에 대한 타당한 근거는 될 수 없는 것 같아요.